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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마시안해변

Nowi 2020. 4. 5. 22:28

요즘 코로나때문에 회사-집-회사-집 루트만 반복하다보니 기분도 우울하고 답답했다.
서울에서 실내활동을 하기엔 찝찝하고..
한강을 가자니 사람이 너무 많고...😔

 

 

그러다가 '나혼자산다'-안보현 편을 봤다.

 

 

 

서해바다에 가서 차로 캠핑을 하는 모습이다.

 

안보현씨처럼 전문적인 장비는 없지만, 트렁크를 열면 비슷하게 분위기를 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알아본 곳이 '영종도 마시안해변'이다.

 

 

영종도는 인천이라 서울에서도 한시간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라 우리에겐 최적의 장소였다.

 

 

 

 

 

 

일단 출발 전, 우리는 목표를 세웠다.

🍔🏖🌅🍔🏖🌅🍔🏖🌅🍔🏖🌅🍔🏖🌅

1. 수제버거 먹기🍔

2. 바다 보기🏖

3. 일몰구경🌅

🍔🏖🌅🍔🏖🌅🍔🏖🌅🍔🏖🌅🍔🏖🌅

 

 

첫번째 목표.
"수제버거 먹기🍔"

 

 

이번주내내 수제버거가 먹고 싶었던 터라, 친구는 양키스버거 문래점의 문래버거를 포장해온다고 했다.
(여기도 자주가는 곳인데 다음에 리뷰 할 것이다.)

 

 

두번째 목표.
"바다 보기🏖"

 

 

 

 

마시안해변에 도착하기 5분 전부터 차들이 많았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오후 두시쯤이었는데,
오전에 이미 구경하고 나오는 차들도 많았고 우리처럼 구경하려고 들어가는 차들도 많았다.

 

 

 

우리는 바다를 보며 햇빛을 쬐고 트렁크에 누워있는게 목표였기 때문에 마시안해변 입구에 다다르자마자 눈에 불을 켜고 마땅한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보인....
탐앤탐스 옆 공터...

차 안에서 본 공터 모습. 저 차는 우리차가 아니다.

 

 

 

그곳엔 아직 공사중인 건물이 하나가 있었고, 몇몇 차들은 이미 차를 대고 경치를 즐기는 중이었다.

우리도 그 차들을 따라 후진으로 차를 대고, 트렁크를 오픈했다.

문래버거와 바다.

 

햇빛은 정말 따뜻했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한 것..
바닷바람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날씨.. 한 낮에도 10도 초반.. 체감온도 6도..

바람이 매우 세게 불어서 햇빛으로 따뜻해질만 하면 바람이 따뜻함을 앗아갔고...
너무너무 추웠다...🥶


"아~ 이래서 다들 가나봐.."
"그러게.. 너무 추워서 대충 구경하고 나가나보다.."


나가는 차들의 행렬이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돌아갈 뻔한 입을 간신히 붙잡으며 버거를 먹었다.
(이미 조금 돌아갔을지도.. 😕)

그래도 버거는 맛있고 햇빛은 좋았다.

 

 

버거를 다 먹고, 누워서 게임하며 놀던 중..
"게임만 할거야~? 그래도 해변에 왔는데 모래사장은 밟아야하지 않겠어?"
하는 친구의 볼멘 소리에 우리는 모래사장으로 나갔다.

 

 

 

마시안 해변
모래사장
강아지 발자국이 귀여워서 찍었다.

 

 

구름 한 점없는 햇빛과 하늘은 완벽했다.
(구름이 있을리가 없지.. 바람이 그렇게 부는데..🤐)

 

바다를 보니 답답했던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었다.

 

파도.

파도소리를 들으며 햇살이 부서지는 바다풍경에 심취하여 감상하는 중..
옆에서 보이는 휘적대는 팔..

뭐지? 싶어서 옆을 보니...😒

 

 

 

 

 

왜이러는거지..?

 

 

알 수 없는 행동을 했다.
나는 몰랐지..😞

그 다음에 몰려오는 검은 그림자...
갈매기들이 먹이주는 줄 알고 단체로 날아왔다...

"그러면 안돼~!! 쟤네 머리 좋아서 자기 머리 쪼은다!! 똥 쌀 수도 있어!!"

 

 

갈매기들이 날아오는게 재밌었는지 또 사기를 치기 시작하는 친구.

 

응~ 이제 관심없어~

 

 

 두세번 하더니 갈매기들도 알았는지 전혀 날아오지 않았다.

 

 

 

"원래 바닷가오면 발 한번은 적셔줘야지. 우리 가위바위보해서 진 사람이 발 담구기 하자."
"난 싫어~"
"가위바위보."
(나도 모르게 냄)
"졌다. 발 담궈야지~~~😛"

 

 

하더니 나를 안고 파도 근처로 뛰어 들었다.

발버둥 쳐봤자 넘어지면 내 손해고 설마 진짜 빠뜨리겠어~ 하는 마음도 있었다. 무엇보다 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깔깔웃으며 안겨있었는데, 갑자기 큰 파도가 몰려왔다.

 

"악!!!!!!!!!!!!!!!!!!😫"
"으악!!!!🥴"

 

아니 나만 빠뜨리려면 빠뜨리지.. 본인은 왜 안도망쳤담??

바다에 빠진 흔적.. 어지러운 발자국이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보여준다.
적셔진 우리 신발..

 

 

 

 평소 같으면 화가 났을테지만, 일부러 빠뜨리려고 한 것도 아니고 장난 친 본인도 빠진 상황이 너무 웃겨서 깔깔거리며 차에 돌아와 양말과 신발을 말렸다.

 

 

 

 

 양말과 신발을 말리며 적당히 있다가 화장실이 급해서 탐앤탐스로 갔다.

물론 공용화장실도 있었는데..
더러울 것 같은 생각에 굳이 찾아가진 않았다.

 

시나몬브레드와 아메리카노

 

탐앤탐스에서 아메리카노와 빵을 먹으며 몸을 좀 녹였다.

 

 

세번째목표. 일몰 구경🌅

 


이 날 일몰시간은 오후 7시였다.
다섯시에 입장 한 우리는 6시 50분 쯤 일몰구경을 나갔다.

 

달과 탐앤탐스의 조화가 예쁘다.
일몰

 

역시.. 일몰 명당이다..
섬 사이로 지는 해가 사진보다 훨씬 웅장해보였다.

 

 

이렇게 구경을 마친 우리는 영종도 맛집 '거해짬뽕순두부'에 가서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서울 근처에 이렇게 멋있는 바닷가가 있는지 몰랐는데,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또 와서 하염없이 누워있고 싶다.
코로나때문에 실내 활동이 꺼려진다면,
'영종도 마시안해변'에서 바다구경을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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